한참 회사 일에 여유가 있을 때 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바빠져서 미뤄두다가, 찝찝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일단 책의 내용은 너무 와닿는다. 전혀 추상적이지 않고, 짤막한 예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술술 읽힌다. 그리고 책도 두껍지 않다;;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필독서라고 불릴만한 것 같다. 다른 책들은 읽으면서 요점들을 구글 문서에 정리했었는데, 이 책은 정리할 수가 없었다. 한번 읽은 후에는 제목만 봐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정도의 자세한 설명이 있기 때문이다. 정리를 꼭 해야 한다면 책을 베끼는 수준이 될지도...; 전반적으로 패턴들을 소개하면서, 해당 패턴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소개하면서 해당 패턴을 사용할 때 어떤점들을 고려해야 ..
책 제목부터가 멋지다 '훌륭한 프로그래머 되는 법'. 나는 스스로 훌륭한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지만 늘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살고 있기 때문에, 대체 어떻게 하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많이 느낀 건, 코드에 신경을 쓰라는 것이다. 오랜 코딩에 익숙해져 너무나 당연히 한줄한줄 쓰는 코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일이 주어지면 주욱 코드를 적어내는데, 이제는 다시 한번 이렇게 코딩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가, 이 코드가 최선인가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면서 코딩을 하게 되었다. 책 내내 유닛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테스트 케이스를 가능하면 만들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조금이나마..
회사에서 eBook 대여를 해주기 시작하면서, 아내가 관심있어하고, 직장 동료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서, 미니멀리즘 관련 책을 3권쯤 읽어봤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졌다", "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 기본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기. 버리면 공간이 넓어진다. 버린 후 남겨진 물건들에 집중하게 된다. 모든 물건들은 메시지를 보낸다고 한다. "날 좀 봐줘!! 날 언제쓸꺼야! 난 잊어버린거야?" 이런 메시지들이 여기저기서 받게 되면, 우리는 은연 중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쇼핑을 즐기지 않고, 뭔가를 막 사모으는 사람은 아니지만, 뭔가를 정말 버리지 못하는 사람인 건 확실했다. 그런데 버리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 뭔가 마음의 짐을 버리는 느낌이다. 책을..
Clean Code를 읽었다. 육아에 지치고, 컴퓨터에 앉으면 코딩을 우선시하느라 당분간 책을 못 읽었었는데, 마음잡고 하루에 1챕터씩 읽어내려갔다. 하루에 1챕터라는 목표를 정하고, 애들 재우고 나와서 무조건 책을 읽고 다른 일을 시작한다고 정하니 확실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책 내용은 코딩의 전반적인 권장 사항에 관해서이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읽기 좋게 코드를 짜라. 테스트 코드를 짜라. 시간을 들여서 코드를 재검토해라"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알면서도 지키지 못했던 부분들을 꼬집는 내용을 읽을 때마다 뜨끔뜨끔했다;; 그리고 어렴풋이 그러리라 생각했던 부분들을,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적어놓은 부분들이 많았다. 꼭 몸에 익히도록 해야겠다. [구글 문서에 정리한 내용 링크]
언젠가 한번 글로 정리해봐야지 하던 것을 한번 적어본다. 내가 처음 hello world를 모니터에 띄워본지 꽤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정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언어가 몇 개 있다. C++, Python, C#, Java, Go, Javascript 정도가 있다. 물론 언어마다 숙련도가 꽤 차이가 난다.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때 어떤 기준으로 언어를 고를까를 생각해보다가, 나에게는 2가지의 기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Garbage Collection먼저 Garbage Collection 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이 기준은 성능에 민감한, 특히 온라인 게임 서버 중 필드 던전(불특정 다수가 만나서 전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랙 없이 구현할 수 있는 언어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가 있길래, 우와 1편이 꽤 재미있었나보다. 애들이랑 같이 봐야지하고 빌렸는데, 애들이랑 같이보면서, 정작 내가 엄청 신나게 봤다. 하늘에서 비가 아닌 음식이 내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영화인데, 정말 재미있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가족애, 멜로, 액션, (말도 안되는)과학, 자기 개발(?) 등 다양한 재미를 준다. 후반부를 볼 때, 애들이랑 저녁 먹으면서 봐서, 윈도우10에 DVD Player App 을 설치하면서 까지 다시 뒷장면을 제대로 봤다. 애들이 있다면 강추~ 내가 봤을 때는 포탈, 스타워즈, 모탈컴뱃, 반지의 제왕 정도의 오마주가 있었다.
집에서 종종 unity 만지면서 놀다가,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를 써보기로 하고 간단히 설정해서 써봤는데, 로컬에서 빌드하면 잘 시작되는데,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에서 빌드한 apk 를 받아서 실행하면 유니티 로그 화면에서 멈추는 것이다. 이 문제로 고생하다가 해결하려고 마음 먹고 adb 로 로그를 찍어봐도 별 이상없고 해서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 웹페이지의 설정 화면을 살펴보니, 해결할 수 있었다. Config -> Show Advanced Options -> Edit Advanced Options 클릭 -> Scene List 에 본인의 Scene 파일 이름(예를 들면 Default)를 적고 Add 버튼을 누른 후 저장하자. 아마 제대로 된 경로(Assets/Default.unity)를 보여줄 것이다. 즉..
이제야 영화 '동방불패' 를 봤다. 1992년 작품이다. 아는 형이 '동방불패'를 외치며 뛰어다닐 때도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난 명작 영화를 놓친 게 너무 많다. 돌이켜보면 사실 저 시대에는 난 국민학교 6학년이었고, 그 나이가 볼 영화도 그 당시에 볼 환경도 아니었던 것 같다. '양들의 침묵' 을 봤을 때 느꼈던, 그 이후에 나온 많은 영화들이 그 모티브를 가져와서 너무 식상해진 명작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지만, 동방불패는 지금봐도 꽤 볼만하다는 느낌이었다. 동성애와 원수와의 사랑이 적절하게 녹아있고, 오랜 만에 봐서인지 중국식 칼싸움 액션(!)이 꽤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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