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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케익 서비스가 쥬크온으로 통합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mp3 player 였던 아이리버가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는 크게 이름도 떨쳐보지 못한채 가라앉는 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펀케익 서비스를 이용해본것은 아니지만 아이리버 유저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은 내가 아이리버 사용자로서 느끼는 것이다.

아이리버를 펀케익으로 끌고갈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리버(모바일) + PC(펀케익)과 상호작용을 강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펀케익의 매니아는 없어도 아이리버의 매니아층은 꽤 두껍게 형성되어 있었고(물론 지금은 좀 희미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이 아이리버의 매니아들을 그대로 펀케익으로 제대로 끌고만 갔어도 펀케익이 이렇게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리버의 가장 선두적인 기능이었던 mp3 player 에서 가사보여주기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좀 아쉽다. 내가 가지고 있는 IMP-350 모델에서 리모컨으로 가사가 나오는 것을 확인 후 이 가사를 데스크탑 플레이어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이런 플레이어를 만들어볼테니 가사를 읽고 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었더니 거절당했었다. 그래서 기업 비밀이라는 생각에 짬짬이 아이리버 가사 포맷을 역추적했었다.(아이리버 구버젼 가사 포맷) 그런데 새로운 방식의 가사 포맷이 나오면서 내가 원했던 플레이어를 아이리버에서 내놓았다. 오호~~ 라는 생각에 종종 이용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였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 편의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정말 학생 수준에서 내가 생각한 정도의 기능만 업데이트 되고, 세세한 부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지금 알송에서 대부분의 mp3 파일을 플레이하면 가사가 대부분 제대로 나오는 것에 비하면 정말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을 거친 후에야 가사를 입힐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시기를 놓친 후 펀케익의 가사서비스는 다른 mp3 플레이어가 비슷한 기능을 도입하고, 알송의 등장으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실수는 아이리버의 매니아들은 사실 일종의 얼리 어댑터 층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무료로 구한 mp3 에 길들여져있었다. 그들이 펀케익의 수익원인 유료 mp3 에 거부감을 느낀것은 아마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유료 음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지금 아마 자금난에 부딪혔을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업계의 사람이 아닌지라 내부 사정은 모르겠으나,  http://wimy.com/tt/42 에서도 볼 수 있듯이 SK 정도의 대기업에서도 음원 권리자들과의 협상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단, 쥬크온은 게임에서 꽤 짭짤한 수익을 가지고 있는 pmang, sayclub 관계사이다) 그런 이유로 아마 수익이 적은 펀케익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위의 2가지 이유말고도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지만, 내가 펀케익의 중단 소식을 듣고 느끼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이리버의 팬이고, mp3 의 종주국(종주국의 위상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이라는 우리나라에서도 1위를 달렸던 기업인 만큼 꽤 거창하게 시작했던 서비스가 중단되어 아쉬운 기분이다.

아이리버는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중단하는 만큼 원래의 회사인 mp3 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얼마전 보여준 U10 과 같은 기분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더욱더 멋진 회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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